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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남

  • “부검을 거쳐 독이 든 차를 마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피가 목구멍을 거의 다 막을 지경이었으니 당장에 죽은 듯합니다.”
  • “자살인가요?”
  • “처음에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지요. 그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차를 마시기를 즐겼기에 하인들은 차를 끓여 서재로 대령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주전자 속에 들어 있는 차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요. 오직 이 찻잔에 들어있는 차에만 독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서재에는 군사기밀이 무척 많아 입구에도 호위병사가 지키고 있었어요. 그 호위병사가 말하길 그날 아무도 그의 서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여 그 하인에게 가장 큰 혐의점이 있는데 그를 잡아 심문해 본 결과 아무런 의심스러운 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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