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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죽일 거야, 말 거야?

  • ‘하지만 예안대군은 자기 왕자빈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을 때 다른 사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다행히 예안대군의 말을 중도에서 내가 끊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왕자빈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을 거야. 두 사람 사이가 한창 좋을 때도 그럴 수 있는 게 바로 남자야. 그러니 여인의 미모가 시들고 남자의 마음이 식을 때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 그때가 되면 무엇으로 부부 사이의 의리를 지켜야 하지?’
  • 한청연은 기안대군부로 돌아왔지만, 모영기는 아직이었다.
  • ‘날이 어두워서야 돌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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