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부창부수
- “아이 때문에 그랬어요.”
-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거라.”
- “아시다시피 왕자빈은 의술이 뛰어나기에 자기가 회임하였다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혼인도 하지 않은 몸으로 회임하였다는 사실에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까 봐 많이 두려워했어요. 그래서 계속 아이를 지워버리겠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동의할 수 없었어요. 제 핏줄이고 또 저와 청연이는 혼인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으니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물론 혼인 전에 아이를 가진 것이 광채로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를 지우는 일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