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1화 들끓는 분노
- 청주 지부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오세천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오씨 가문 본가로 내달렸다. 문턱을 넘어선 그의 행색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만큼 처참했다. 헝클어진 머리칼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버티고 섰지만, 온몸은 성한 구석 없이 피투성이가 된 채였다.
- "도련님!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 기겁한 집사가 사색이 되어 달려왔다. 명색이 오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 걸레짝이 되어 기어들어왔으니, 집안 얼굴에 먹칠을 해도 단단히 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