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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 “대비마마께서는 소인에게 태산보다 더 큰 은혜를 베푸시네요. 왕자빈마마처럼 고귀하신 분더러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걸음하시게 하다니요. 소인이 대비마마를 평생 모시겠다 맹세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왕자빈마마, 이만 돌아가세요. 제 병기운이 마마께 옮겨질까 두렵습니다.”
  • 한청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 “대비마마께서 가장 좋은 의원을 찾아 꼭 치료할 것이라 했으니 괜찮을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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