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화
- 그리고 찬합을 들고 노부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백작 가문 사람들이 바래다주겠다는 호의도 뒤로 하고 호탕하게 밖으로 나갔다.
- 입구에 도착한 그녀는 슬픈 일을 깨달았다. 두 다리로 걸어서 기안대군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 누구도 기안대군부의 왕자빈이 마차도 없이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마차는 한청낭이 타고 돌아갔고 모영기도 그녀를 기다릴 리 없었다. 하루 종일 바삐 보내 피곤한 그녀는 꼼짝없이 걸어서 가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