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화 한 번만 만나게 해주세요
- ‘청교는 어린아이야. 그러니 비밀을 얼마나 지킬 수 있지? 이러다 언젠가는 들키는 거 아니야? 만약 청교와 내가 좌의정 댁의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쯤 관아에 끌려가고 모진 고문 끝에 죄를 자백하고 감옥에 갇혔을 거야. 어떡하지...’
- 민씨는 자기 두 딸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 ‘청화는 그래도 좌의정 댁에서 태어나 곱게 자랐으니 그나마 나아. 큰 도련님은 인품이 후하시니 내가 없다고 해도 우리 청화가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야. 하지만... 내 큰딸은 어떡하지? 만약 내가 없다면... 시집가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시집가서 과연 잘 살 수 있을지 그것도 너무나 걱정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