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화 살고 싶어요?
- 한청연은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달콤한 신혼여행을 중단하고 급히 달려와 그녀의 병을 목숨을 구해주려 한 한청연은 오히려 그녀에게 비난을 받고 있었다.
- 이 세상의 여자들은 얼마나 진부한가. 억척스럽기 그지없는 예안대군 왕자빈마저 거의 목숨이 끊어질 듯한 상황에서 의원이 방으로 들어와 치료해 주는 것을 거부했다. 그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다 해도 정절이 더럽혀질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녀의 목숨을 포기한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 본인조차도 자신의 목숨을 경멸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