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너 이 장검각의 잔당과 무슨 사이냐?
- 산바람에 숲 전체가 파도처럼 넘실거렸다. 붉은 옷 사내는 파도를 타고 앉은 듯 나무 꼭대기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며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다만 그의 손에서 술병이 없어졌을 뿐이었다. 그 술병은 진작 모영기의 칼에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 아래의 군사들은 깜짝 놀라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그들은 여태껏 이렇게 괴상하고 사악한 무예를 본 적이 없었다.
- 붉은 옷 사내는 모영기를 내려다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