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짜증이 많은 한청낭
- 모영기가 가고 나자 조금 전까지 엄청나게 화를 내던 한청연은 바로 차분해졌다. 그녀는 마치 영혼을 빼앗긴 사람처럼 힘없이 주저앉았는데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 ‘저하는 차가운 얼굴에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수많은 여자를 반하게 만드는 기품과 용모를 가지고 있지. 사실은 흠잡을 구석이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더더욱 여기에 남기 싫어. 저런 사람 곁에 계속 남아있다가는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빼앗길 것만 같아서.’
- 사실 그동안 한청연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느냐는 갈등에 사로잡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