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똥 바가지
- 셋은 같은 또래인데다 모두 좌상댁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김씨는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명망이 높은 사숙 선생을 고용했다.
- 한청교는 어린 아이인지라 한청연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만 있지, 악독한 방법을 생각해낼 줄은 몰랐다. 그저 한청연이 망신당하고 된통 당하는 것을 보면 화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 셋은 한참 동안 속닥거리다 하인을 시켜 늘메기 두 마리와 똥 한 바가지를 퍼오게 했다. 똥 바가지는 한청연의 마당 문 위에 올려놓을 생각이고 뱀은 창문으로 들여보낼 계획이었다. 한청연이 겁을 먹고 달려 나온다면 똥물을 온몸에 퍼붓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