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0화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
- 백씨 남자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그 자리에서 석상처럼 굳어버렸다. 입가에 걸려 있던 오만한 미소는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안면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들어갔다.
- 천하의 오세천이 꼬리를 말고 튀어버렸다고?
- 머릿속의 퓨즈가 끊어진 듯 아무런 사고조차 되지 않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찌릿한 소름이 쫙 돋았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 두려운 눈으로 임성준을 올려다보다가, 툭 다리에 힘이 풀리며 맨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