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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구슬의 쪽지

  • 밤이 서서히 인간 세상에 드리운 베일을 거두자 하늘 끝자락도 희끄무레 밝아오기 시작했다.
  • 구슬의 어머니는 구슬을 안고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었다. 구슬의 아버지도 구슬의 반대편에 누워 예전처럼 고르롭게 숨을 쉬며 옆으로 누워있었다......
  • 구슬은 살금살금 기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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