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5화 시공의 도를 깨닫고 인계로 돌아오다
- 콩이는 눈을 감았다. 지금 이 순간 그는 한 그루의 수초가 되었다.
- 빛의 고리가 다가오기 전의 미세한 물의 일렁거림과 물결 따라 흔들리는 온 몸의 솜털들, 그 모든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 빛의 고리의 힘이 강한 만큼 콩이는 저 멀리 아득한 곳까지 밀려날 것이었다. 죽음이 확실해 보이는 이 상황에, 과연 운명을 직시할 용기가 있을 것인지, 움직이지 않고 받아들일 용기가 있을 것인지, 그것이 관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