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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더한 것보다 너를 그리워해

  • 콩이가 떠난 날은 눈이 많이 내리는 동짓날이었다. 떠나기 전 콩이는 차창에 기대 손을 흔들며 금방 돌아올 거라고, 돌아오면 함께 새알 팥죽을 먹자고 약속했었다.
  • 그 말에 이은설은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
  • “그래, 그래! 새알 팥죽… 우리 콩이 새알 팥죽 먹고 싶구나! 아줌마, 얼른 가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재료들을 꺼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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