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3화 갑작스러운 변고
- 도둑은 울면서 데려가 달라고 소리쳤다. 도둑 대장은 경찰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자주 상대해야 했던 대상인만큼 “익숙한” 자들이었다. 뭐가 되었든 귀신보다는 훨씬 나았다.
- 그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겁에 질려 뒤를 돌아보았다. 불빛 찬란한 주 씨 저택에 귀신의 그림자 따위 존재할 리가 없었다.
- 경찰의 뒤를 따라 주 씨 일가도 전부 돌아왔다. 싸늘한 표정을 지은 남자가 경찰과 무어라 얘기를 나눴다. 도둑 대장에게 서늘한 눈빛을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