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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좋은 이름이야, 그런데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 유수영은 창가에 앉아 있었고, 머리를 들지 않았다. 그의 실루엣이 유리창에 비쳐 고고한 느낌을 주었다.
  • 이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 고아연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고, 마음이 아파 행동마저 뻣뻣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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