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화 그는 그고, 나는 나야
-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어요!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격정적인 장면도 없었어요! 그는 그이고 나는 나일 뿐이에요! 그를 만나러 간 건 아버지의 사건 자료를 받아오려는 것뿐이었어요! 유수영 씨! 당신도 알잖아요! 우리 아버지 사건 자료를 당신 여동생이 부시양 씨에게 넘겼잖아요!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 유수영은 옷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축축함을 느낀 듯 등을 떨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