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화 날 걱정해주는 거야?
- 기억이 너무 오래돼서인지 그 장면들은 점점 흐릿해져 갔다. 하지만 부시양이 했던 말들은 마치 주문처럼 그녀를 맴돌아 치면서 아무리 귀를 막아도 그의 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 고아연은 겨우 진정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굽혀 부시양의 팔에 머리를 기댔다.
-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의 손을 잡고 깍지를 꽉 꼈다. 그의 손을 잡으면 공허했던 그녀의 마음이 위로를 받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