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낯선 남자에게 빼앗긴 처음
- 부시양은 살짝 표정이 변했지만 여전히 덤덤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다만 어두운 불빛 아래 그의 얼굴은 조금 창백해 보였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 핸드폰은 여전히 울리고 있었고 고아연의 손은 고집스레 내밀어진 채로 멈춰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 생활이 상대방의 말처럼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린 부시양의 검은색 눈동자가 조금 차가워진 채 그녀를 흘겨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