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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도박은 싫어

  • 고아연은 무안한 듯 입꼬리를 끌어올리더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뚫어지라 쳐다보는 부시양의 시선을 피했다.
  • “유수영씨랑 결혼한 지 몇 년 되니까 영어를 다 잊었나 보네. 이제 몇 년만 더 지나면 셈도 세지 못하는 거 아냐?”
  • 부시양의 낮은 목소리는 사람을 홀릴 듯한 구석이 있었다. 분명 비아냥거리고 있는 게 확실한데 그는 진지한 얼굴로 고아연에게 대답을 종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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