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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고아연이 당신 몰래 바람을 피웠나요?

  • 손에 쥐고 있던 담배는 이미 타버린지 오래였다. 웨이터가 재떨이를 가지고 오자 유수영이 긴 손가락을 움직여 담배꽁초를 버렸다. 눈살을 찌푸린 그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 “내가 알기론 그 시계, 유 사모님이 각별히 아끼는 것인데.”
  • 유수영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고아연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부시양이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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