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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나 유수영은 누구에게 고개를 숙일 일은 절대 없어

  • “부 회장님, 굳이 빙빙 돌려 이러실 필요가 있을까요.”
  • 옆모습이 어둠 속에 가려진 유수영의 목소리는 유난히 낮았다.
  • “부 회장님이 이번에 귀국한 이유도 금성에서 자리를 잡고 모든 사람들을 놀래켜서 DFO를 순조롭게 인수하려는 거잖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말만 해요. 하지만 오늘 난 기필코 아연이를 데리고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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