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화 저를 뼈에 사무치게 싫어했잖아요
- “기분이 더러웠어요! 저야말로 당신과 정식으로 혼인을 한 당신의 배우자인데 왜 제가 세컨드 앞에서 제 기분을 드러내야 하죠?! 그래서 웃으면서 반박했어요! 남선미 씨를 스캔들에 휩싸이게 해서 유 대표님 체면이 깎여야 제 마음이 조금 편할 거 같았거든요!”
- “그리고 경매장에서! 당신은 눈을 감고 남선미 씨에게 얼마나 많은 소장품을 사줬어요? 심지어 마지막에는 박연 씨를 위해 원래 제 것이었던 시계까지 양보하게 했잖아요. 저는 화가 안 날 줄 알았어요?! 저도 화가 나요! 하지만 전 대갓집 딸이에요! 한때 금성 최고였던 명문가의 딸이라고요! 고씨 가문의 가정교육은 제가 화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피가 뚝뚝 떨어져도 덤덤하게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8년 동안 부시양과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 시계는 저에게 있어서 단지 추억일 뿐이에요! 그런데 당신은 오히려 끝까지 그걸 물고 늘어졌죠! 그리고 꼭 그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과거를 들추어 남들의 이야깃거리로 만들었어야 했나요! 유수영 씨 당신은 얼굴이 두껍지만, 저 고아연은 그렇지 못해요, 저는 너무 창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