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8화 영수
- 노인이 남긴 묵직한 음성만이 허공을 맴돌 뿐, 그의 신형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저 목소리가 남긴 여운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듯한 엄청난 압박감이 공간을 짓눌렀다.
- "성준 님! 무사하십니까? 저, 저 미친 늙은이는 대체 어디서 굴러먹다 온 인간입니까? 어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 청산 도장이 사색이 되어 황급히 다가와 위아래를 살폈다. 임성준에게 털끝만 한 상처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