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진천우가 감기에 걸리다
- 진천우는 몸이 굳더니 다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박하석의 말에 전혀 대답하지 않고 이불을 꼭 쥔 채 가만히 있었다.
- 보다 못한 박하석은 끝내 손을 뻗어 이불을 걷었고 진천우는 그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온통 나쁜 놈이 자기를 죽일 거라는 생각뿐이었다.
- 진천우는 있는 힘껏 이불을 잡아당긴 채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자그마한 그가 박하석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박하석이 이불을 한번 휙 하고 잡아 당기자 데굴데굴 굴러 이불 밖으로 나왔고 하마터면 침대 아래에 떨어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