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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가슴의 흔적

  • 박하석은 두 손을 진서연의 가는 허리에 단단히 고정한 채 차가운 손으로 매몰차게 마지막 남은 얇은 블라우스를 찢어버렸다. 그는 그곳에 모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 그는 진실이 너무도 간절히 알고 싶은 나머지 진서연의 기분도 헤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 그가 강제로 진서연의 옷을 찢은 그 순간, 그녀의 프라이드, 그녀의 고집과 그녀의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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