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화 죽고 싶어?
- ‘내 눈에도 마찬가지인데 말이야.’
- 박하석은 말을 듣지 않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유린하고 싶을 때에는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누워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에는 놀아주지 않아도 다른 남자의 손에 놀아나지 않고 쿨하게 자리를 피해주는 말을 잘 듣는 아기 고양이 같은 여자를 좋아했다.
- 만약 진서연이 순순히 박하석의 여자가 된다면 세월이 흐른 뒤 자비를 베풀어 그의 아이를 낳은 진서연을 박 씨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와 살 게 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말만 잘 듣는다면 박하석은 그녀에게 명예, 돈, 지위 그 모든 것들을 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