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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8화 짓밟힌 가문

  • 세 사람은 한 걸음씩 저택의 심부로 발을 들였다. 고택의 위용은 여전했으나, 그곳을 감도는 공기는 이미 생명이 꺼진 무덤과도 같았다.
  • “성준 님, 생기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비린내가 지독하리만치 짙습니다.”
  • 청산이 코끝을 찌르는 악취에 미간을 찌푸렸다. 흙바닥은 이미 검붉게 말라붙은 핏자국으로 뒤덮여 있었고, 흩어진 가재도구들은 이곳에서 벌어진 참극의 크기를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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