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0화 모두가 만족한 식사
- 방 안을 가득 메운 고고한 차향과 달콤한 디저트의 풍미가 감각을 자극했다.
- 화려한 금박이 수놓아진 실내, 정교하게 세공된 기물들. 그 압도적인 분위기에 눌린 만영지와 청란은 잔뜩 긴장한 채 손끝 하나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 강력 사건 현장을 평생토록 누벼온 서장과 장충림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짐승 같은 직감으로 사선을 넘나들던 그들에게도, 이런 극상의 호사는 생소하기만 한 영역이었다. 두 사람은 짐짓 태연한 척 위신을 세워보려 했지만, 디저트를 집어 드는 손가락 끝엔 미세한 떨림이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