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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8화 모두가 스스로를 걱정하다!

  • 한여름의 무더위조차 소리산에 휘몰아치는 광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오히려 눅진한 열기를 타고 훅 끼쳐오는 비릿한 피 냄새가 대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 공터에 모인 만씨 가문 사람들의 간담은 이미 서늘하게 식어 있었다. 얼음굴에 처박힌 듯 사지가 덜덜 떨리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참혹한 지옥도를 뜬눈으로 목격해야만 했다.
  • 공터 중앙에는 이미 임성준의 손에 도륙당한 핵심 수뇌부들을 포함해, 마흔 구에 달하는 시신들이 넝마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그 뒤편, 소가주 만청한은 넋이 나간 얼굴로 이를 딱딱 맞부딪히며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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