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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8화 혈전

  • 임성준의 미간이 미세하게 뒤틀렸다. 설마 저 늙은이가 이 타이밍에 정 가주와 반 가주에게 화살을 돌려 비겁한 수를 쓸 줄은 예상치 못했다.
  • 무대 아래에서 시선을 교환하던 두 가주의 얼굴엔 짙은 곤혹함과 씁쓸함이 교차했다. 이미 임성준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투항한 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고, 나아가기엔 눈앞의 재앙이 너무나도 선명했다. 칠독 노인은 그들의 망설임을 놓치지 않고 뱀처럼 가느다란 눈으로 서슬 퍼런 살기를 뿌려댔다.
  • “마지막으로 묻겠다. 이 몸을 배신하고 저 애송이 놈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충성을 증명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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