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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6화 치욕

  • 소씨 가문의 가주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시금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 처참하게 잘려 나간 그의 오른팔은 급하게 지혈만 마친 상태였으나, 여전히 기괴한 각도로 뒤틀려 대롱거리고 있었다. 임성준이 아까 손을 쓸 때 깃들였던 기운은 파괴적이다 못해 잔혹했다. 일말의 자비도 섞이지 않은 일격. 그 공격을 정면으로 받은 팔의 신경과 근맥은 이미 회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타버렸다. 사실상 고기 덩어리나 다름없는 그것을 보며 소 가주는 생경한 공포와 치욕을 동시에 삼켰다.
  • “그분께서 이미 오시는 중이시다. 길어야 삼십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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