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3화 군자의 승부
- “네놈의 경지가 젊은 나이에 대종사 절정 후기에 닿았으니, 이는 필시 하늘이 점지한 재능이로다! 나와 유재형은 평생 인재를 아끼며 살아왔거늘, 어찌 이런 보석 같은 인물을 내 손으로 으깨고 싶겠느냐.”
- 조영훈의 목소리가 웅장하게 허공을 울렸다.
- “우리가 만씨 가문의 녹을 먹고는 있으나, 가문의 모든 악행을 대변할 처지는 아니지. 네가 가문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으니 우리 또한 최선을 다해 검을 맞대어 도리를 다할 뿐이다. 그 이상의 살육을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는 뜻이야. 이 내기는 나와 유재형이 우리가 가진 미약한 힘으로 만씨 가문을 수호해 보겠다는 마지막 발버둥이라 생각해주게.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네가 이미 가문에 입힌 피해를 참작해 이대로 조용히 물러나 주는 걸로 하지.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패한다면 승자가 곧 왕인 법. 그때부터는 우리도 더 이상 만씨 가문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