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0화 싸우다
- 문지기 뒤를 지키던 무사들이 물러섬 없는 살기를 내뿜으며 일제히 병기를 고쳐 쥐었다. 관문 상단에 배치된 사수들은 차가운 금속음을 내며 석궁의 시위를 당겼고, 무수한 화살촉이 독니를 드러낸 채 임성준 일행을 겨냥했다.
-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포위망 속에서도 임성준의 안색은 평온하기만 했다. 오히려 그는 고개를 비스듬히 치켜들며, 오만하기까지 한 옅은 미소를 입가에 매달았다.
- “내 이름은 임성준이다. 너희 소가주 만청한과 숙로 심청영에게 직접 기어 나와서 맞이하라고 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