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7화 다른 여자 있을 수 없어요
- 만약 남욱이 이은아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어쩌면 그녀의 뒷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모습은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왜냐면 남욱은 전혀 고개를 들지도 않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최윤희를 데리고 거실로 왔기 때문이다. 남욱은 이은아가 한쪽으로 모아둔 유리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 그는 지금 다른 누군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이미 최윤희 한 명만으로 버거웠다. 남욱은 최윤희가 TV를 신청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회사 업무 자료들을 꺼내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