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1화 꽃가루 알레르기
- “제 여자 친구니까 이 대표님은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얼굴도 봤으니까 다른 일 없으시면 일 보러 가세요. 다사다망한 이 대표님이 민아 씨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감당하기 힘들어요.”
- 남준은 차가운 시선으로 자신을 대하는 이진혁에게 사양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는 권민아가 자기 여자라는 걸 특별히 강조했다.
- “남 대표님 무슨 말씀이세요. 아시다시피 우리와 같은 처지인 사람들에게 바쁘다는 게 어디 있나요. 뭐 사업도 그렇습니다. 될 거면 자연히 되고 안 되는 거면 아무리 무리해도 안 되는 법이죠. 또 저와 권민아 씨는 친구니까 그 정도 시간은 짜낼 수 있어요. 오히려 남 대표님이 걱정되는군요. 권민아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대표님 쪽에서 오히려 축객령을 내리네요. 이렇게 권민아 씨 입장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