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7화 나랑 결혼해 줘
- 하지만 남욱의 말에 최소현은 진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흥분하고 말았다. 최소현이 손을 뻗어 땅에 잘 숨겨진 밧줄을 당기자 쾅! 하고 폭발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 모든 것이 다시 조용해졌다. 공중에 날리는 흙먼지가 아니라면 아마 이들 세 사람의 흔적도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최윤희와 남욱은 일어나서 힘껏 기침했다. 공중에 가득한 먼지가 그들의 입과 콧구멍으로 날아들었다.
- 최윤희와 남욱은 모두 무사했다. 마침 두 사람 뒤에 큰 구덩이가 있었는데 최소현이 폭발약 줄을 당길 때 남욱이 최윤희를 안고 그 구덩이에 뛰어들어 다행스럽게 화를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