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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메이크업 아티스트

  • 그녀는 눈앞에 있는 남자를 자세하게 훑어보았다. 스물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남자는 머리가 살짝 길었는데 이마를 거의 덮고 있었다. 꽃무늬 티셔츠에 찢어진 검은색 청바지를 입은 그의 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늘고 긴 손가락이었다. 그의 손가락은 여자의 것처럼 가늘었지만 또 매우 컸다.
  • “네, 제가 권민아인데요. 그런데 누구시죠?”
  • 권민아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런 스타일을 한 사람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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