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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발신자 S

  • 남건은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석용은 어젯밤에 마신 술이 마녀의 수프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제 미친 듯이 발광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토록 조용해지며 침묵을 지키다니. 매번 남건이 지금처럼 말을 하지 않을 때면 허정안에 대한 그의 미움도 더 커졌다.
  • “대장, 너무 자기 몸을 몸 같지 않게 여기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알고 지내면서부터 언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 적이 있었어요? 제가 가서 국을 덥혀 올 테니 누워서 푹 쉬세요.”
  • 남건은 여전히 혼자 앉아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창밖의 푸른 식물을 주시하는 그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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