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오윤희의 남편
- 말을 마친 그녀는 남준이 답하기도 전, 그대로 사무실을 빠져나와 복도까지 한참을 걸었고 그제야 겨우 숨을 내쉴 수 있었다.
- 남준이 뭘 잘못 먹었는지 갑자기 무슨 이유로 오윤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추고 엄마의 사정을 묻는지 모를 일이었지만, 그가 자신을 괴롭히든 아니면 관심을 주든 이젠 그 무엇도 달갑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 전에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최대한 모른 척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