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8화 강력한 연적
- 이때 남욱도 모든 것이 귀찮았다.
- “소현아, 나는 네가 꼭 이 크루즈에 오는 게 생일 소원이라고 해서 너를 데리고 왔어. 하지만 기억해. 나는 단지 친구로서, 단순히 너의 다리가 불편해서 돌봐야 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온 것이지 그 어떤 남녀 간의 정이 있어서가 아니었어. 너 절대 우리 사이를 오해하지 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내 여자 친구가 아니야. 그러니까 앞으로 자신의 신분을 똑바로 밝히고 다녔으면 좋겠다.”
- 남욱이 이렇게 야속한 말을 직설적으로 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최소현은 금세 표정이 보기 구차하게 일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