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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긴 터널

  • 허정안은 관중석 세 번째 줄,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았다. 남건은 그녀가 좀 더 앞에 앉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때마다 허정안은 이 위치야말로 경기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라고 했다. 앞에 선 팬들이 든 패말에 시선이 가려지지도 않으면서 경기장의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다고 했다.
  • 그 때마다 남건은 괜히 화를 내는 척했다.
  • “왜 모든 사람들을 보려고 해? 나만 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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