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화 남준의 선물 2
- 나무 상자엔 뚜껑도 있었다. 그리고 앞엔 5센치 정도 되는 나무판자가 길을 내고 있었는데 거기엔 매우 날카로운 못이 두 개 박혀 있었다.
- 하나는 남준이 준비한 러브레터를 고정하기 위해 있는 것이었고 하나는 빨간색 초를 고정하려고 있는 것이었다. 이 상자는 초에 불을 붙이는 즉시 권민아가 바로 러브레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 남준은 미동 없이 정자세로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손에 펜을 쥔 채 매우 진지하게 글을 썼다. 남준은 강함과 온화함, 그리고 우아함이 함께 들어 있는 글씨체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