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화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
- 대답을 마친 어르신은 책망하는 눈길로 남욱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화해한 일도 알리지 않더니 이제 이렇게 다 큰 아들이 있다는 사실도 미리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는 못내 서운했다.
- 노인의 엄숙한 눈빛에 남욱이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해명했다.
- “할아버지, 미리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정된 후에 말씀드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말씀 못 드렸어요. 아이 본명은 최민준이고 태명은 가람입니다.”남욱은 이런 이유가 어르신의 서운함을 덜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