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0화 참수
- 콰앙-!
- 칠독 노인의 신형이 기괴한 팽창을 일으켰다. 단순히 근육이 부푸는 수준이 아니었다. 폭혈단 두 알의 약효가 혈관을 타고 폭발하며 그의 몸집은 순식간에 두 배 가까이 거대해졌다. 체내에서 뿜어져 나오는 흉폭한 진원은 주변의 대기를 비틀어버릴 만큼 압도적인 중압감을 선사했다. 그 서슬 퍼런 기세에 만사에 무심하던 임성준조차 미미한 압박감을 느끼며 눈매를 가늘게 떴다.
- 금단의 영약인 폭혈단을 연달아 삼킨 대가였다. 지금 이 순간, 노인의 무위는 전설적인 고수 윤천을 근소하게 앞지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임성준의 오른쪽 다리는 이미 감각이 완전히 소멸해가고 있었다. 아까 혈 자리에 박아 넣은 은침은 독기가 심장으로 치솟는 것을 지연시켰을 뿐, 골수까지 파고드는 맹독을 완전히 정화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