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2화 뼈를 깎아 가루로 만들어 줄 거야
- 허지신은 조용히 서있었고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무시했다. 아니, 절대 아닐 것이다. 서서는 분명 살아있을 것이다. 왜 전 세계가 서서를 저주하는 것일까? 그의 동생마저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허지신은 허리를 곧게 펴고 무표정하게 입을 열어 허지범의 말을 끊었다.
- “다들 그녀를 구하고 싶지 않다면 나 혼자라도 할 거야.”
- 말을 마친 그는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고 허지범은 깜짝 놀랐다. 찾으러 간다고? 어떻게 찾을 예정이지? 전문 구조대도 포기하는 일인데 그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허지범이 형을 제지하려 할 때 허지신이 갑자기 몸을 휘청이더니 기운이 빠진 사람처럼 갑자기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