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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그녀와 아무 상관 없어

  • 허지신은 겉보기에 평생 솔로로 지내도 이상할 것 없는 성격이지만 여자를 꼬시기로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것을 허지범은 알고 있었다.
  • 생각을 마친 그는 바로 허지신의 방으로 갔다. 노크를 하기 전 허지범은 대놓고 물어보는 건 너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은 몰라도 형수는 무조건 자신을 비웃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포기하고 터덜터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며칠 동안 허지범은 방안에 틀어박혀 밥을 먹을 때만 다른 가족들과 마주칠 뿐이었다. 평소라면 밖에 나가려고 사족을 못 쓰던 사람이 집에만 있으니 허지범의 어머니는 걱정되는 마음에 무슨 일인지 당장이라도 알아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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