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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나의 빛이 사라졌어

  • 앞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마치 마지막 희망이라도 되는 듯 어둠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구조 대원들은 일을 멈추지 않았고 허지신이 아무 말이 없었기에 감히 아무도 멈출 용기가 없었다. 배가 흔들려도 마음이 죽어가는 허지신을 움직이진 못했다. 하루 종일 그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그곳에 서서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의 그런 모습에 허지신은 가슴이 아파 옷깃을 당기며 타일렀다.
  • “형, 하루 종일 서있었는데 좀 쉬어. 물이라도 마셔야지. 이러다가 쓰러지겠어.”
  • 아무런 대답이 없이 허지범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었고 눈빛은 여전히 먼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허지범은 그가 뛰어내려 자살이라도 할까 두려웠지만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꿋꿋이 선 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하게 하였다. 그는 강서서의 시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 되자 허지범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잔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허지신은 잔을 받지 않고 죽은 시체처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시선조차 그에게 주지 않았다. 이런 죽은 듯 산 듯한 모습에 허지범은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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