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6화 앞으로는 형수님이라 부르지 마
- 이사회의 나이 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치가 빨랐다. 그들은 비록 궁금하긴 했지만 아무도 눈치 없이 물어보지 않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방금 하던 회의를 계속 이어갔다.
- 회의가 끝난 뒤 허지신은 일부러 집에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나서야 약속된 장소에 가서 강서서를 만났다. 두 사람은 조그마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레스토랑은 인테리어가 아주 단순하고 고객의 개인사를 잘 보호해 주고 있었다.
- 허지신이 도착했을 땐 강서서가 이미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강서서가 메뉴판을 허지신에게 건네주었고 허지신은 가리는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몇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또 종업원에게 와인 한 병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다.